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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정보

[트레이딩] 비트코인 트레이딩을 하며 느낀 주식시장과 코인시장의 차이 및 시장분석

by 김플라자 2023. 11. 3.

N년 차 코인 트레이더로서 말한다. 주식시장과 코인시장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분명 돈놓고 돈먹기라는 대전제는 비슷하지만 말이다. 주식시장에 돈을 넣는다는 것은 실제하는 회사(목표를 가지고 사람이 운영하는)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돈놓고 돈먹기라는 판국 속에서 그나마 면죄부가 있다. 코인시장에 돈을 넣는다는 것은 그럼 어떤 명분이 있을까? 누군가는 말한다. 세계경제가 위기에 처했을 때 암호화폐가 빛을 본다고. 비트코인이 오른다고. 혹은 벌써 일부국가에서 자국통화와 함께 정식으로 사용중이라고. 물론 맞는 말이고 면죄부로써 충분한 근거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거라 장담한다.  여기까지는 그냥 잡설이었고 본격적으로 내가 직접 수 년간 주식시장과 코인시장에서 트레이딩을 하며 느끼고 알게된 점을 말해 보겠다.

 

스캘핑과 단타가 유리한 시장

당연히 코인시장이다. 코인시장은 기본적으로 롱과 숏(매수와 공매도) 포지션을 선정하고 바꾸는 것에 주식시장과 비교도 안되는 자유도가 존재한다. 그냥 밥 먹다가 롱 포지션을 싹 숏 포지션으로 3초만에 바꿔버릴 수도 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코인 거래소가 주식 거래소와 달리 24시간 운영한다는 점이 한 몫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언제든지 그냥 새로운 분석관점이 생기면 바로바로 적용할 수 있기에 투자에 있어서 매우 유연해질 수 있는 것이다. 주식시장만 하던 사람들은 물을 것이다.

"아니, 어떻게 그런 게 가능해?"라고. 그럴 수밖에. 주식시장은 코인시장처럼 매매 시간적으로 자유롭지도 않고, 또 숏 포지션(공매도 포지션)을 취하기 위해서는 적게는 몇 백만원, 많게는 천만 단위의 증거금을 계좌에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내 예전 기억 중 하나로, 한창 옥수수 가격이 폭등할 때가 있어서 공매도를 하려고 마음 먹은 적이 있었다. 나는 곧바로 내가 사용하는 증권 어플을 켜서 해외선물의 옥수수를 거래하려고 했지만 300만원 가량의 증거금이 없으면 거래를 못한다는 안내창을 보고 참 답답했었다.

하지만 그 일 덕분에 내가 코인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트레이딩을 할 수 있었고 돌이켜 보면 좋은 기회였다 싶기도 하다. 그래서 코인시장에서 요구하는 증거금이 얼마냐고? 거래소마다 조금은 다르겠지만, 내가 사용하는 거래소는 단돈 10달러다. 그러니까 1달러=1350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13,500원이다. 치킨 한 마리 가격으로 누구나 선물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코인시장이 주식시장보다 흐름이 훨씬 빠르다. 쉽게 말해서 주식시장에서는 3일을 기다려야 내 예측을 확인할 수 있는 반면, 코인시장에서는 1일이면 확인할 수 있다.

왜 그러냐면 기본적으로 거래시간이 24시간 무휴이기 때문이다. 변동성 또한 주식시장보다 더 강하다. 예를 들어 주식시장에서 매일 3%단위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이 코인시장에서는 5%단위로 움직인다. 물론 0% -> 5%로 확 점프하지는 않으니 이 부분은 겁먹을 필요없다. 그저 변동의 폭이 대체로 주식보다는 코인이 크다는 것이다. 이 모든 상황을 고려해 봤을 때 단타 혹은 스캘핑 트레이더가 되고 싶다면 코인시장에서 해보기를 강력하게 권한다. 얻을 수 있는 경험치가 비교도 안되니 말이다.

 

스윙투자가 유리한 시장

스윙투자는 우열을 가리기 애매한 듯 하다. 하지만 굳이 꼽자면 코인시장이 유리한 것 같다. 기본적으로 투자의 세 가지 원칙을 다들 알지 않는가. 첫 째, 잃지 말 것. 둘 째, 잃지 말 것. 셋 째도 잃지말 것. 주식시장은 지수의 영향을 정말 심하게 받는다. 아무리 내 예측이 날카롭고 감탄사가 흘러나올 정도라도 지수가 고꾸라지면 끝이다. 그래서 당신은 하나의 주식이 아니라 시장 지수 전체를 파악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매일 원자재의 공급 상황과 미국 시장의 변화, 그리고 온갖 잡다하지만 중요한 것들의 가격 변화를 다 꿰어 지수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힘들다. 정말 말 그대로 정말 힘들다. 그래서 추천하지 않는 것이다. 코인시장은 지수같은 거 없냐고? 물론 있다. 그리고 코인시장도 비트코인, 일명 대장의 흐름에 따라 코인의 전반적인 흐름이 비슷해지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만큼은 아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음... 국민과 나라로 비유하겠다. 주식시장의 지수가 독재자라면 코인시장의 비트코인은 대통령 정도다. 국민으로서 대통령과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이지는 않으니 적당한 비유로 볼 수 있다. 그래서 비트코인이 고꾸라지는 와중에도 내가 예측하는 흐름의 정반대로 나오지는 않는다.  

 

트레이딩을 하는데 있어서 무엇을 해야 실력이 늘까요?

당연히 공부를 해야한다. 그렇다면 무슨 공부를 해야하는지 알아야 하는데,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당신의 예측이 적중하는 방법'을 공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측을 해야한다. 무수히. 정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예측을 해야하고 모두 근거가 있어야 한다. 근거없는 예측은 그냥 운을 믿고 당신의 돈을 허공에 뿌리는 셈이다. 반드시 근거를 대고 예측을 해라. 그리고 돈을 투자하는 것이다. 초반에는 빠짐없이 모두 꼼꼼히 기록하는 것을 추천한다. 날짜와 그날의 기분, 투자금액과 포지션, 근거와 예측치 모두 기록하고 되새겨서 경험치를 쌓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자신에게 유리한 방법이 보이기 시작한다. 나의 경우는 과열상승한 코인이 잠시 박스권에 머무르는 동안 위아래로 발라먹기를 즐겼던 적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승률도 높았다. 만약 나처럼 승률이 높은 방법을 하나 찾으면 당분간은 그 방법만 사용해서 매매를 진행하는 것을 권한다. 그리고 불어나는 계좌를 즐기며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더 뚱뚱한 계좌를 위해서. 그러면 저절로 실력은 늘어난다.

 

이 글에서는 스캘핑, 단타, 스윙투자와 트레이딩 공부방법 정도만 다루어 보았다. 장기투자는 다루지 않을 예정이다. 다음 글에서는 좀 더 상세한 내 경험담과 순간순간의 느낌 등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내용을 쓸 것이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모두 간단한 시장분석 정도는 하면서 자신의 예측 승률을 높여보자. 스스로 분석하고 투자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경험이다.